한국산업은행 노동자들이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위원장 조윤승)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 본관 앞에서 새 정부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시도를 비판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조윤승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윤석열 정부 110개 국정과제에 산은 부산 이전이 포함됐다”며 “부당한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산은 이전을 국토교통부쪽 혁신도시 공약에 포함해 발표했다. 금융산업은 집적 산업인 만큼 부산으로 이전하면 경쟁력이 약화하고 그간 구축한 네트워크의 손실과 함께 핵심인재 이탈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지만 국정과제에는 별다른 발전계획이 담기지 않았다.

조 위원장은 “노조는 수차례 산은 부산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가 경쟁력만 훼손할 것임을 지적했다”며 “산은 부산 이전 공약은 한국 경제와 청년 미래를 외면한 몇몇 지역 정치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도 “공론화 과정이 없었던 졸속 정책인 산은 이전은 국익의 훼손을 초래할 뿐인 선거 과정의 정치놀음”이라며 “산은 부산 이전 정책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파업도 가능하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조합원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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