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1년 임금협약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62.48%가 찬성했습니다.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2일 “부족하지만, 회사가 초호황을 맞은 만큼 이제 합당한 대우를 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반영한 투표 결과”라고 밝혔는데요. 전체 조합원 6천693명 중 91.83%가 투표에 참여했고 38.49%는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 지난 3월22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1차 부결된 후 52일 만에 진행된 2차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인데요.

-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는 2차 잠정합의안도 부결돼 2021년 임금협약 체결 조인식은 미뤄질 예정입니다. 현대일렉트릭은 조합원 567명이 투표에 참여해 53.44%(303명)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현대건설기계는 전체 투표자 439명 중 53.08%(233명)가 반대했습니다.

- 지부는 “2개 사업장이 부결됐기에 2021년 쟁의권은 아직 살아 있다”며 “지부는 2개 사업장 경영진의 빠른 교섭과 타결을 위해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을 비롯한 모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현대중공업 노사 2차 잠정합의안에는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과 직무환경수당 개선 등 추가 합의안이 담겼습니다.

 

대만 소방노동자와 손 맞댄 소방공무원

-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노동자가 대만 소방노동자와 연대했습니다. 대만 소방노동자들은 단결권을 보장받지 못해 노조를 만들지 못한다는데요. 이에 양 국가의 소방노동자 경험을 교류하며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모였습니다.

-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본부장 김주형)는 12일 오전 화상회의를 통해 대만 소방관노동권촉진협회(소방협회)와 연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의 소방협회는 소방노동자의 노동의식을 향상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단체입니다.

- 김주형 본부장은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 직접 만날 그날까지 대만 소방노동자들이 현장에서 항상 건강하고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주지우 소방협회 비서장은 “대만과 한국 소방노동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 이후 소방본부는 ‘한국 소방공무원 노조설립 경과와 현황’을, 소방협회는 ‘생명 3권 쟁취와 조직화를 위한 대만 소방공무원 투쟁’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대만 소방노동자들은 매월 360~480시간에 달하는 과도한 근무시간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후 소방법이 개정됐다고 하는데요.

- 양 국가의 소방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노동환경 개선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권리찾기유니온-민주노총 서울본부 연대협약 체결

- 권리찾기유니온(위원장 한상균)과 민주노총 서울본부(본부장 김진억)가 ‘가짜 5명 미만 사업장’ ‘가짜 3.3’ 같은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의 노동권 회복을 위한 법률구제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권리찾기유니온과 서울본부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이러한 내용의 연대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가짜 3.3 실태조사, 노동행정 및 법·제도 개선 등 사업을 통해 ‘가짜 3.3 없는 서울만들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한상균 위원장은 “120개가 넘는 사업장을 공동고발하면서 사업장을 쪼개지도 않고 5명 미만 사업장으로 위장할 수 있는 가짜 3.3 문제에 주목하게 됐다”며 “이는 4대 보험에 가입시키는 대신 사업소득세를 원천징수하면서 근로자수에서 제외시키는 것으로 근기법과 노동법을 안 지켜도 되는 가장 확실하고 위력적인 방법이다. ‘가짜 3.3 없는 서울만들기’를 통해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진억 본부장은 “연대협약을 통해 ‘가짜 3.3 없는 서울만들기’ 시동을 걸며 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으로 평등한 서울을 위한 운동을 보다 확대하고 본격화하려 한다”며 “가짜 3.3 노동실태 연구조사 및 개선과제 발표, 근로기준법 권리찾기 캠페인 및 당사자 공동행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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