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공동이사장 이수호·최종인)에 후원금을 기부했다.

재단은 “문 대통령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려운 환경에도 전태일처럼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진 청소년들을 돕고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김영문 청와대 사회통합비서관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했다.<본지 4월18일자 10~12면 ‘이수호·최종인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 공동이사장 인터뷰’ 참조>

김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사회에 전태일과 이소선의 나눔과 연대정신이 뿌리내려 많은 분이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재단 정관 1조에서는 ‘전태일·이소선의 연대와 풀빵정신으로 어려운 형편에도 배움의 뜻을 가진 이들에게 장학금 지급 등의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최종인 공동이사장은 “장학재단을 키우는 데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후원회원이 되면 도움이 되겠다는 바람을 가졌다”며 “퇴임을 앞두고 잊지 않고 뜻을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수호 공동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기를 마치면서 귀한 선물에 의미를 담아 줘서 감사하다”며 “문 대통령의 뜻이 잘 전달돼 많은 분들이 전태일·이소선의 나눔과 연대활동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기부는 전태일의 친구 최종인 공동이사장의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의 후원자가 되어 태일이의 꿈을 이루는 데 힘이 돼 달라”는 요청으로 이뤄졌다.

2016년 2월 최종인 공동이사장이 월 80만원씩 10년간 적금을 부어 마련한 1억원을 기부하면서 시작한 전태일 장학사업을 뿌리로 지난해 11월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최 공동이사장이 자신의 작은 건물을 담보로 종잣돈 5억원을 마련해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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