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당선자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에서 사회적 재난·안전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경청식탁,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찬 모임을 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석열 당선자가 사회적 재난·안전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만나 이들이 제안하는 사회적 참사 재발방지 대책을 들었다.

윤 당선자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에서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가 마련한 ‘경청식탁,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찬 모임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유가족, 과로사한 택배노동자 배우자, 평택 화재 순직소방관 자녀,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을 우리말로 통역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참상을 알리고 있는 올레나 쉐겔씨가 참석했다.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은 “(당선자가) 방문했던 재난 사고현장의 피해자(유족)들을 만나 뵙고 그동안의 수습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도와드릴 사항에 대해 경청하고자 자리가 마련됐으니 기탄 없이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오찬모임 참석자들은 국가적 재난 발생시 국가가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오찬에 참석한 안정호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 대표는 “재난 상황에서 지휘통제가 잘 안 되니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나, 상황을 지휘할 수 있는 TF팀이 구성돼 국가가 신속하게 개입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전달했다”고 했다. 그는 또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려 하니 처벌 대상이 빠져나가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를 일일히 밝혀 처벌할 순 없다고 보고 회사가 이윤을 추구할 수 없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을 크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오늘 참석한 분들이 주시는 요청사항을 잘 듣고 인수위나 정부 부처에 전달해서 진행 과정을 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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