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민의힘으로의 흡수 통합이다.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하고 정당정책TF를 공동 구성해 새로운 정당정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109석이던 국민의힘 의석은 국민의당 의원 3명을 포함해 112석으로 늘어난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9명으로 돼 있는 현재 당헌당규를 개정해 국민의당 의원 두 명을 최고위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는 양당 공천신청자가 4명 이상인 지역은 예비경선을 통해 3명을 추린다. 예비경선은 100% 국민여론조사로 실시한다. 양당 공천신청자가 3명 이하인 지역은 본경선을 실시한다. 마찬가지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이다. 국민의힘은 19일부터 이틀간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자 공모를 받는다.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자에게는 별도의 공천 자격심사가 도입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기초·광역의원 공천 신청자의 공천탈락 여부를 결정하는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치렀다.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PPAT는 의무사항이지만 뒤늦게 합당이 선언됐기 때문에 국민의당 입장을 배려한 형태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조정할 것이고, 자격심사를 별도로 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이 문제에 대해 회의 중”이라고 밝혔다.

쟁점이던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 처우와 관련해서는 7명의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을 승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 대표는 “처우에 대해서는 당 내부 규정에 따라서 논의하겠다”며 “(국민의힘 당직자와) 동등하거나, 국민의당에 있던 처우보다는 더 낫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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