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1일 경제 6단체장들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불러 도시락을 먹었다. 윤 당선자는 “우리나라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경제를) 탈바꿈해야 한다”며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락 회동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석했다.

윤 당선자는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자유롭게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게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새 정부에서 경제단체의 입김이 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주역이었던 전경련이 문재인 정부에서는 ‘패싱’당했지만 새 정부에서는 재계 ‘맏형’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한 노사정 3자 구도에서도 전경련이 재등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경련은 임기가 2018년 5월까지였던 10대 최저임위원회에는 사용자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해촉을 요구한 뒤 사라졌다. 또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참여했던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출범한 경사노위에서는 배제됐다.

한편 대한상의 행보도 주목된다. 대한상의는 올해 초 고용노동팀을 없애고 산업조사본부 산업정책실로 편입시키는 형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산업정책실은 지역산업 정책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노동 및 고용, 직업교육, 사회보험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숨을 죽였던 전경련 대신 경총과 대한상의가 사용자 입장을 대변했는데 새 정부에서는 대한상의의 노동 관련 업무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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