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증가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21일부터 방역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의료진 집단감염도 심각한 상태”라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20일 노조는 성명을 내고 “의료진이 줄줄이 감염되면서 의료체계는 이미 붕괴하고 있다”며 “전체 직원의 40%인 400명의 노동자가 확진된 병원도 있고 21명 간호사 중 10명이 확진된 병동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의료진 감염으로 진료와 수술예약이 취소되고 병동이 문을 닫고, 중환자실과 응급실 가동에도 차질이 생기는 일들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 노조는 “의료진 과부하도 심각하다”며 “의료진 자가격리에 갑자기 근무표가 바뀌고 휴가 없이 연속근무에 투입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는데요. 심지어 증상이 있어도 근무를 마치고 코로나19 검사를 하라거나 간호사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하지 마라는 비정상적 지시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 문제는 정부가 방역 완화대책만 내놓고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요. 노조는 “정부 조치는 방역 완화가 아니라 방역 포기”라며 “의료인력 마비와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비상대책을 보건의료 노사정이 협의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코로나 격무에 지친 공무원, 대책 마련하라”

-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만명씩 폭증하면서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공무원 노동계는 확진자의 생활지원비 신청 건수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 주민센터 업무가 마비되고, 보건소 공무원들도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이중으로 실시해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 공무원노조(위원장 전호일)는 담당 공무원의 업무를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지난 18일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세계가 주목한 K-방역이 이제는 최다 확진자수를 기록해 정반대 상황이 됐다”며 “이런 상황을 힘겹게 떠받쳐 온 사람은 바로 공무원 노동자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생활지원비 신청과 관련해 노조는 “생활지원비를 신청하려는 주민이 전국 읍·면·동에 하루 평균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이 몰린다”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공무원들의 100여시간 초과근무는 일상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 노조는 △시·군·구 인력충원 및 인건비 지급 △온라인시스템 구축으로 공무원 업무 경감 △보건소 선별진료소 신속항원검사와 역학조사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서울서도 74주년 제주4·3 추념식 열려

-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올해 제주4·3 74주년을 맞아 서울 추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서울지역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 국가기념일인 4월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되는 국가 추념식에 이어 같은날 오전 11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울 추념식을 여는데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4·3 수형인들이 옥살이를 했던 곳이란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어울쉼터에서는 74주년을 추념하는 조형물 ‘4·3 기억상자’를 전시합니다.

- 위원회는 제주4·3 74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도 개최하는데요. 이달 22일부터 전태일기념관과 함께 <전태일기념관 인권, 민주, 평화의 역사전 : 제주4·3 74주년 기념 “봄이 왐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 해당 전시는 ‘보리아트’ 이수진 작가 작품들과 함께 한눈에 보는 제주4·3이란 내용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전태일기념관 1층 시민전시장에서 계속됩니다. 다음달 1일과 2일 전태일기념관 2층 공연장(울림터)에서는 제주4·3을 소재로 한 연극 <너에게 말한다>가 상연됩니다.

- 이 밖에 3월30일~4월5일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2·3층 전시관에서는 4·3 추념 전시전 <동백이 피엄수다>가 열립니다. ‘4·3과 친구들’ 영화제는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됩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