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취업난으로 올해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실적이 많게는 지난 해의 절반이하로 떨어졌고 대부분 업종에서 지난해에 비해 20~40%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취업정보 전문업체인 리크루트가 131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2001년 채용 실태조사’ 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채용규모는 2만1,816명으로 지난 해 3만7,074명에 비해 40.5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17개 건설업체가 올해 신입사원 282명을 선발해 지난 해(1, 217명)에 비해 76.82% 감소했고 17개 업체를 조사한 자동차ㆍ기계ㆍ철강 업계도 올해 채용인원(972명)이 지난 해(3,252명)보다 69.16%나 떨어졌다.

석유ㆍ화학업계와 전기ㆍ전자업계의 신규채용도 각각 46.10%와 42.56% 하락했다. 반면 12개 기업의 현황이 집계된 금융ㆍ보험업은 996명을 채용한 지난 해와 별 차이 없이 올해 980명을 모집했다.

내년 취업시장은 정부의 재정지출의 65%가 몰리는 상반기에 건설 및 서비스, 유통산업을 중심으로 신규채용이 이뤄지겠지만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기업이 많아 전망이 여전히 밝지 못할 전망이다.

리크루트 이정주(45)사장은 “내년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선다해도 신입 정규직을 선발하는 기업은 많지 않고 수시채용 형태로 소수만을 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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