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설 연휴기간에 5일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총은 5명 이상 기업 512곳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 실시한 ‘설 휴무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 73.7%가 5일 휴무를 한다고 답했다. 4일 이하 쉰다는 기업은 13.4%, 6일 이상 쉰다는 기업은 13.0%였다. 설 연휴에 휴무를 한다는 기업은 97.9%다. 2.1%가량의 기업은 휴무 계획이 명확하지 않았다.

6일 이상 쉬는 기업 중 72.7%는 일감이나 비용 문제가 아니라 단협·취업규칙에 따라 의무적으로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감 부족으로 생산량을 조정하려 한다는 기업 비율은 12.7%,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에서 6일 이상 쉰다는 비율은 5.5%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 설 휴무일을 살펴봤더니 300명 이상 기업 10곳 중 3곳(29.6%)은 6일 이상이었다. 300명 미만 기업 중 6일 이상 쉬는 기업은 10.2% 비율이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1.9%로 지난해(63.5%)보다 1.6%포인트 줄었다. 상여금 수준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91.0%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적게 지급한다는 응답은 4.7%, 많이 지급한다는 응답은 4.3%로 집계됐다.

올해 기업 영업실적 달성에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었다. 기업 43.0%가 꼽았다. 인건비 상승 23.7%,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18.3%, 글로벌 공급망 불안 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여전히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