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노조가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진상조사에 노조 참여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공노총 소방노조(위원장 정은애)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평택 공사장 화재에 대해 노조가 참여하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소방노조는 “재난 현장에서 공사상을 당한 소방관의 수가 지난 7년간 계속 증가하는데도 소방공무원이 희생당했을 경우 사업주나 소방조직 지휘관에게 그 책임을 물었던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현장 대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도 없었고 지휘부의 입맛대로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재단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비판했는데요.

- 평택 화재 사고와 관련해 노조가 참여하는 노정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엄정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또 소방관의 희생에 걸맞은 대우와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을 촉구했는데요.

- 특히 반쪽짜리 국가 소방조직을 명실상부한 국가 소방조직으로 구성하고, 현장지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행정과 현장대원을 분리해서 채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소방공무원에게 소득공백 없이 퇴직 후 즉시 퇴직연금을 지급하고, 소방공무원의 수명을 단축하는 교대근무를 현장 대원이 희망하는 체계로 개선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또 직장내 괴롭힘 논란

- 쿠팡 물류센터에서 또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공공운수노조는 10일 오후 경남 창원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창원1센터에서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는데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창원지청이 사건을 즉각 수사하고 사업주 의무를 위반한 쿠팡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본부와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쿠팡 창원1센터에 3개월 계약직으로 입사한 A씨는 입사 이후 관리자 B씨에게 수차례 폭언에 시달렸습니다. A씨가 쿠팡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B씨와 A씨를 직접 만나 화해하도록 주선하고, 쿠팡 본사가 직장내 괴롭힘을 일부 인정한 뒤에도 서면경고 조치만 했을 뿐 가해자·피해자 분리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 A씨는 직장내 괴롭힘 인정에 따른 유급휴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이후 또 다른 직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합니다.

- 김한민 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장은 “쿠팡에서 직장내 괴롭힘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은 관리·감독을 해야 할 노동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노동부가 지금이라도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쿠팡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본부 조사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결과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도 취했다는 입장입니다.

 

‘120시간 근무’ 논란 윤석열, 이번엔 ”노동시간 유연화”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 52시간 상한제(연장근로 12시간 포함)에 대해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 주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해 또 논란입니다.

- 윤 후보는 10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사 ‘경우정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 이 자리에서 “제가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노동 유연화라는 것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소득이 줄어 불편을 느끼는 직원들이 있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 윤 후보는 “주 52시간을 노사 간 합의로 당국 승인이나 신고 없이 1년 평균 주 52시간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는 취지를 배경으로 언급했는데요.

- 지난해 7월 ‘주 120시간’ 발언 이후에도 반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2018년 7월 주 52시간 시행 뒤 탄력적 근로 단위기간 확대, 선택적 근로 정산기간 확대 등 노동시간 유연화는 한계치만큼 이뤄진 상황입니다.

- 그런 상황에서 얼마나 더 유연화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 금속노조는 성명에서 “장시간 노동 줄이고 생명과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과잉노동’ ‘장시간노동’이 바로 각종 산업재해의 중요 원인이라는 인식이 전혀 없는 후보의 머릿속이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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