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은 60세를 초과한 정년연장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인력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경총은 전국 5명 이상 기업 1천21곳을 상대로 고령자 고용정책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를 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58.2%는 정년연장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부담된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5~99명 기업은 51.5%가, 1천명 이상 기업은 71.2%가 부담이라고 밝혔다.

정년제도 운영방식을 묻는 질문에서도 기업 규모별로 답변이 갈렸다. 60세 정년제도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물었더니 5~29명 기업의 66.9%가 “정년 없이 (노동자가) 원하는 만큼 계속 일한다”고 답했다. 해당 기업 규모에서 60세 정년을 운영하는 비율은 19.2%, 60세 초과 정년을 운영하는 비율은 13.2%였다.

같은 질문에서 1천명 이상 기업 중 정년이 없다는 답변은 13.5%에 불과했고, 60세 초과 정년은 13.5%로 나타났다. 60세 정년을 운영한다는 답이 70.2%로 많았다.

60세 초과 정년연장이 부담된다고 답변한 기업을 대상으로 ‘가장 부담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연공급제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라는 답변이 5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령 인력의 생산성 저하”(21.2%)와 “조직 내 인사 적체”(14.6%)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에 60세 초과 정년연장과 신규채용 연관성을 물었더니 53.1%가 “신규채용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별 영향 없을 것”이라는 응답(39.9%)도 적지 않았다.

고령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인건비 지원”이 28.1%, “고령자 근로계약 다양성 확보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 25.9%, “고령인력 채용 증가시 세제 혜택”이 16.5%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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