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근무하는 방과후전담사들이 교육청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30일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조합원 10여명은 경기도 수원 경기도교육청에서 이재정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교육감실 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조합원이 교육청 직원과 몸싸움을 하다 뒤로 넘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부 여성 조합원은 강제로 끌려 나오지 않기 위해 상의를 벗기도 했다.

경기지역 방과후전담사들은 지난 5일 임금차별 해소를 내걸고 경기도교육청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경기도·강원도·경북도교육청 소속 방과후전담사만 교육공무직 보수체계 2유형을 적용받고 있다. 세종시·충남도·전북도·전남도교육청은 교원이 방과후과정을 운영하고, 나머지 10개 시·도 교육청은 1유형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1유형과 2유형의 기본급 격차는 20만원이다. 2유형의 기본급은 184만원에 불과하다. 경기지역 방과후전담사들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부당한 임금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과후전담사들은 지난 16~17일 파업했다. 2일에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2차 파업에 참여한다.

지부 관계자는 “이재정 교육감에게 거듭 면담을 요청했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며 “이 교육감을 면담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저녁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긴급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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