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륜선수가 기본 생계비를 보장해 달라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지 24일로 347일째입니다. 한국경륜선수노조가 파업을 한 것도 이날로 142일째인데요.

- 이들은 경륜선수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휘와 감독에 따라 노무를 제공함에도 안정적 생계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3월30일 설립한 경륜선수노조는 올해 3월10일부터 공단과 단체교섭을 시작해 기본 생계비 지급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공단은 이들이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니라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 경륜선수는 기본급이 없이 상금과 출전수당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해 경륜경기 자체가 중단하자 아예 수입이 끊겨 은퇴하거나 투잡을 하고, 그러다 부상을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도 결렬한 상태라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꽃샘추위에 시작한 시위가 어느새 해밑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남혐여혐둘다싫어 위원회’가 부른 논란

-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가 24일 발족했는데요. 청년선대위가 산하에 ‘남혐여혐둘다싫어 위원회’를 설치한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 강민진 청년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논평에서 “이런 위원회 명칭은 ‘중립기어’ 외피를 쓴 채 여성에 대한 사회구조적인 차별과 혐오가 존재함을 은폐하는 의도와 효과가 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 그는 “소위 ‘남혐’ 현상과 여성혐오는 동일선상의 문제가 아니다”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뿌리 깊은 사회구조적인 배경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력단절과 유리천장을 남성이 겪는 사례가 거의 없고, 데이트폭력과 성폭력은 대다수 여성을 상대로 남성에 의해 일어난다고 지적했습니다.

- 그러면서 “이런 사회구조적인 맥락을 보지 않고, 단지 온라인상에 어떠한 표현이 떠돈다는 것만으로 피상적으로 접근해 소위 ‘남혐’과 여성혐오를 같은 문제로 취급하겠다는 청년선대위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박했네요.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성평등 사회로 가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지만 그것이 남성에 대한 혐오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그는 “혐오와 갈등을 줄이고자 하는 근본적 고민을 부정하고 ‘여혐’ ‘남혐’ 단어 하나에 매몰돼 문제 삼는다면 정말로 혐오·차별 문제를 근절하고 싶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유감을 표했습니다.

- 강민진 위원장은 재반박에 나섰죠. 그는 “집권여당이 ‘남혐’이라는 개념을 공식 인정하고 심지어 이를 여성혐오와 동일한 선상에서 규정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남혐’의 구체적인 개념이 무엇이냐, 소위 ‘남혐’에는 어떠한 사회구조적 배경이 작동하냐, 공당이 공식 입장으로 ‘남혐’이 싫다고 말할 때 누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 그러면서 “해당 브리핑에서 ‘어떤 형태든 차별과 혐오는 멈춰져야 한다’고 했는데, 차별과 혐오를 멈추기 위해 지금 당장 가장 시급한 과제는 차별금지법 제정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십수년째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상회복 한 달, 방역수칙 다시 강화되나

- 정부가 일상회복 조치 4주 만에 방역수칙을 다시 강화하는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비상계획에는 접종증명 같은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확대하고 사적모임에서도 미접종자 인원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 정부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위드 코로나로 가는 길이 멀고도 험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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