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태전환·민주시민·일과 노동에 포함된 의미와 가치를 교육목표에 반영하는 공교육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특성화고 학생은 2025년부터 노동인권·산업안전보건 교육을 받게 될 전망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오전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교육과정 총론은 공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을 담은 나침반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개정은 공교육을 통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초·중·고교 모든 교과에 환경·생태교육, 민주시민교육 및 일과 노동에 포함된 의미와 가치 등을 교육목표에 반영하기로 했다. 특성화고(직업계고) 교육에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교육이 성공적인 직업 생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앞으로는 노동인권과 산업안전보건·디지털 정보기술로 교육 방향을 옮긴다. 이를 위해 노동인권·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전문공통과목을 신설한다. 인간과 경제활동을 주제로 교양교과도 새로 만든다.

이 밖에 2025년 중학교 신입생부터 자유학기제를 적용한다.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체험·진로교육에 집중하는 기간을 가진다. 중학교 3학년 2학기는 정서지원과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한다. 고교학점제는 2025년 전면 도입한다. 초등학교 3~6학년도 선택과목을 택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이날 총론 발표에 이어 구체적인 교과 교육과정 시안 개발을 시작한다. 내년 하반기에 새 교육과정을 최종 확정·고시한다. 바뀌는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부터 중·고등학교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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