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인지역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지부장 이윤주)는 18일 오후 ‘제12회세계 이주노동자의 날’ 을 맞아 서울·의정부·인천·부산 등 전국 4곳의 출입국관리소 앞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열어 이주노동자에 대한 무차별 단속과 추방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출입국관리소 앞에서 조합원 등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6월18일 불법체류이주노동자 집중 단속을 시작한 지 열흘만에 2000여명이 넘는 이주노동자가 무차별단속에 걸려 추방당하는 등 이주노동자들이 지속적인 불안 속에 생활하고 있다”며“정부는 이주노동자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연수취업제를 폐지하고 노동허가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윤주 지부장은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36만여명의 이주노동자 가운데26만여명이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이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의 폐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는 유엔의 ‘이주노동자 권리협약’ 에 즉각 가입하고 이주노동자의 인권유린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세계 이주 노동자의 날'을 맞아 외국인 이주노동자 인권백서가 최근국내 최초로 발간됐다. 이 백서에는 전국 30여개의 외국인 노동자 보호단체가 저임금과 임금체불, 사업장 내 폭행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인권침해 사례가 생생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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