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 12월에 끝나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적용시한을 내년 6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또 인천국제공항 2단계 공사,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 등 주요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의 실시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 내수를 진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 12월~내년 2월중 방학기간을 이용해 책·걸상 수리, 배수로 청소 등 학교 환경정비사업을 추진, 3만9000명의 일자리를 늘리고 내년에 5246억원의 예산을 들여 30만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과 교육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 농림·산업자원·정보통신·노동·건설교통·해양수산·기획예산처 장관,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금융감독위원장, 한국은행 총재등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청소년(15~29세) 실업률이 11월 현재 7.3%로 외환위기 이후(98년11월) 12.6% 보다는 크게 하락했으나 외환위기이전(97년11월) 6.1%에 비해서는 높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청소년실업률이 5%대까지 낮아지도록 실업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라”고 관계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기업이 투자한 금액의 1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기한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는 한편 인천국제공항 2단계 공사,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 등 대규모 SOC 투자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앞당겨 착수키로했다.

또 겨울철을 맞아 서민층 실업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올 12월~내년 2월중 3개월간 학교 환경설비사업에 3만9000명을고용키로 하고 내년 1월부터 미취업 대학졸업자와 재학생 등 5만명을 대상으로 인턴제를 확대 실시하는 등 모두 15만5000명에게새로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일자리 확대방안에는 내년 신규채용 공무원이 당초 6000명에서 9000명으로 50%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 인턴 취업 및 연수생 지원 5만명 △ 청소년 공공근로사업 4만7000명 △ 중활 1만명 △ 초·중등학교 교무·전산보조원 채용 5500명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또 2186억원을 투입,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취업유망분야 8만6000명, 소프트웨어 기술분야 2만6000명 등 모두 14만5000명의 청소년에게 유급 직업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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