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노총(위원장 석현정)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2022 개정 국가교육과정 노동교육 반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노총>

공무원 노동계가 ‘노동’교육을 2022년 개정 국가교육과정에 반영하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고등교육을 마친 대다수 청년이 노동자로 살아가는데도 노동자의 권리와 기업의 의무에 대한 교육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공노총(위원장 석현정)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2022 개정 국가교육과정 노동교육 반영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석현정 위원장과 안정섭 국가공무원노조 위원장, 공주석 시군구연맹 위원장을 비롯해 공노총 임원 40여명이 참석했다.

공노총은 “교육부는 다양한 교과과정에서 노동교육이 이뤄지도록 국가교육과정의 총론·범교과학습주제·각론에 노동인권교육의 원칙과 방향, 구체적인 목표와 교육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내년도 개정 국가교육과정에 ‘노동존중’과 ‘노동교육의 구체적 방안’이 담기길 교육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는 경제성과 효율만을 강조하는 기업 논리 위주의 교육이 중시되고 있다”며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는 기업의 의무에 대해서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현정 위원장도 “교육은 나라의 근간이자 사회를 이끄는 핵심이지만 입시 위주 교육환경에서 노동교육은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처지에 있다”며 “공노총에서 진행한 서명운동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노동교육을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이 큰 만큼 이제라도 교육당국은 교육과정에 노동교육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회신 국공노 부위원장은 “아직도 많은 국민이 노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노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현 정부가 외친 ‘노동존중 사회 구현’은 말뿐인 공약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의 첫걸음은 노동교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노총은 지난 6월21일부터 ‘학교 노동교육 강화 촉구’ 서명운동을 했다. 1만5천여명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일부 국회의원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노총은 기자회견을 연 뒤 서명지를 교육부에 전달하고, 교육부 교육과정 정책관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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