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SRT 고속열차의 운행지역이 제한돼 시민 이용이 제한받고 있는 상황을 철도통합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철도하나로운동본부는 19일 “KTX와 SRT 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운동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경부선과 호남선만을 운행한다. 전라선과 동해선, 경부선 삼랑진역과 호남선 광주송정역을 연결하는 경전선 인근 지역은 SRT를 이용할 수 없다. 이들이 수서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KTX를 탔다가 환승역에서 SRT로 갈아타야 한다.

이들 지역 시민은 철도 요금도 차별받는다. SRT 운임은 KTX보다 약 10% 정도 저렴하다. 노조 부산지방본부 관계자는 “SRT가 운행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KTX를 타야 하는 시민들이 더 많은 요금을 내야 하는 구조”라며 “거주지역에 따른 고속철도 선택권 박탈, 열차 운임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고속철도 통합 말고는 해법이 없다”고 말했다.

전라선·경전선·동해선을 운행 중인 KTX를 수서역에도 갈 수 있게 해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두 고속철도를 통합하면 요금인하도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국민청원에서 “KTX와 SRT를 통합하면 요금인하와 환승 없는 고속철도 이용, 승차권을 따로 예매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어느 곳에 살던 철도 이용에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원은 다음달 16일까지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20만명 동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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