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할당제 필요성에 대한 태도 : 세대x성별 평균

청년세대일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국회의원 청년할당제와 여성할당제에 대해서 훨씬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시급한 정책의제로는 전 세대에서 ‘노동문제’를 꼽았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평등한 정치 대표성 확보 방안 연구‘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인권위에서 연구를 위탁받아 수행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8월12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3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포인트다.

현재 21대 국회 39세 이하 청년의원 수는 전체 300명 중 13명(지역구 6명, 비례대표 7명)으로 4.3%에 그친다. 청년세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그 비율이 더 높았다. 적절한 청년의원 비율에 대해 20대는 27.74%(남성 26.09%, 여성 29.48%), 30대는 28.40%(남성 27.51%, 여성 29.32%)로 나타났다.

청년할당제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선호도가 더 높았다. 청년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비율로 공천(청년 남녀동수 공천)하는 제도에 대해 전체적으로 여성(58%)이 남성(49%)보다 9%포인트 더 찬성했다. 20대(남성 44%, 여성 69%)에서는 25%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21대 국회 여성의원 수는 57명(지역구 29명, 비례대표 28명)으로 19.0%에 불과하다. 적절한 여성의원 비율을 물어보니, 20대 남성 27.36%, 여성 43.80%로 16.4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30대(남성 30.73%, 여성 41.13%)에서는 10.40%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여성할당제에 대해서는 20대 남녀 간 더 큰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여성할당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20대 남성 29%, 여성 65%로 36%포인트나 벌어졌다. 30대 남성 35%, 여성 59%로 2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그래프 참조>

현재 한국사회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정책의제에 대해서는 모든 세대에서 취업·불안정 일자리·산업재해·직장내 갑질 등 노동문제를 1순위로 꼽았다. 20대 60.00%, 30대 61.43%, 40대 55.76%, 50대 59.41%, 60대 이상 47.75%였다.

인권위는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04년 할당제 도입 이후 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성평등한 정치대표성 확보를 위한 정책과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