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한 명당 외래진료 횟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지만 의대 졸업자와 임상 의사는 세 번째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사망률은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19일 보건복지부가 ‘OECD 보건통계 2021’을 재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임상 의사는 국민 1천명당 2.5명으로 폴란드·멕시코 다음으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6명이다.

국민 한 명당 외래진료 횟수는 연 17.2회로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인구 1천명당 임상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3명)와 노르웨이(5.0명)였다. 한의학을 포함한(치의학 제외) 의학계열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4명으로 일본(7.1명)과 이스라엘(7.2명) 다음으로 적었다. 의사 배출은 적고, 이들이 돌보는 환자수는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간호인력은 1천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 9.4명보다 적었다. 가계가 부담하는 의료비 비중은 2019년 기준 30.2%로 2008년(34.3%), 2014년(33.9%)과 비교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자살률은 다시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7명으로 같은해 OECD 평균(11.9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2016년과 2017년 리투아니아가 1위를 기록했으나 우리나라가 다시 불명예를 가져왔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터키(2.6명)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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