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머서울 관계자가 14일 오전 서울 신림역 앞에서 “공공병상과 의료인력을 30% 확충하고, 의료비를 30% 내리자”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 너머서울 관계자가 14일 오전 서울 신림역 앞에서 “공공병상과 의료인력을 30% 확충하고, 의료비를 30% 내리자”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이 참여하는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너머서울)(준)이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모두를 위한 공공의료 3·3·3’ 캠페인을 시작했다.

너머서울은 14일 “공공의료 확충과 차별 없는 의료접근권 보장을 요구한다”며 “공공의료 3·3·3 캠페인을 하반기까지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 활동가 200여명은 서울 주요 거점 20곳에서 1인 시위를 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정의당·진보당 등이 함께했다.

‘모두를 위한 공공의료 3·3·3’은 공공병상과 의료인력을 30% 늘리고, 의료비 부담을 30% 인하하자는 슬로건이다. 2018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공병상 비중은 평균 71.6%지만, 우리나라는 10.1%에 불과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 수도권 병원의 병상이 부족해 치료가 지연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너머서울은 홈리스·장애인·저소득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의료 접근권을 강화하고, 노동자들에게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사용자가 백신휴가를 지원하고 상병수당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던진 가장 긴박한 과제가 바로 공공의료 확충”이라며 “정부의 제1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립병원 민간위탁 확대 발언은 공공의료 포기선언으로, 이제 우리 모두의 생명권을 위해 노동자·시민이 나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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