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코리아가 장기병가가 필요한 노동자들에게 병가를 승인해 주지 않아 단체협약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는 24일 오전 경기도 광명 이케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가 반려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 지회에 따르면 최근 복수의 이케아 노동자들이 사측에서 장기병가를 반려당하는 일이 생겼다고 하네요. 2개월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제출한 직원 A씨는 3주의 병가만을 인정받았고, 또 다른 직원 B씨는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해 수술을 하지 않아 병가가 승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 노사는 지난 3월 노조가 쟁의행위를 한 지 148일 만에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주요 항목으로 꼽히던 것이 장기병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요. 업무상 질병으로 장기병가가 필요할 경우 첫 달은 기본급 전액을 지급받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통·물류 노동자들은 반복적인 신체노동을 한다는 점에서 근골격계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의 어려움이 컸기에 이 같은 단협 조항은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 하지만 사측은 과거에 같은 병을 앓았다는 이유로 기본급을 100% 적용하지 않거나, 특정 병원의 진단서를 모두 반려하는 등 다양한 유형으로 단체협약을 위반할 우려가 있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 박혜현 지회 기흥분회장은 “이케아가 늘 강조하는 ‘지속가능성’은 대외 홍보용인지, 직원들은 지속가능성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것인지 묻는다”며 “노동자 입장에서는 절대 지속가능하지 않은 일터가 바로 이케아”라고 비판했는데요. 노조는 이 같은 사례가 계속될 경우 정부에 이케아를 단체협약 위반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군산형 일자리 1호 전기차 출고

- 전라북도와 군산시, ㈜명신이 24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군산형 일자리’ 1호인 전기차 ‘다니고 밴’을 출고했는데요.

- 군산형 일자리는 한국지엠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들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네요.

- 문 대통령은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소형 전기화물차 ‘다니고 밴’은 연말까지 3천대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초소형 전기카트부터 대형전기버스와 전기트럭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 그러면서 “군산형 일자리는 전국 최초로 양대 노총이 참여한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큰 주목을 받았다”며 “지자체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며 사업 추진에 힘이 붙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문 대통령은 “명신 군산공장과 새만금 산업단지의 완성차와 부품 회사들이 2024년까지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2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일자리도 1천700개 이상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군산과 전북지역의 민생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직원 때린 의사, 고작 벌금형”

- 제주지법 형사1단독(심병직 부장판사)은 지난 22일 의료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기소된 제주대병원 교수 H씨에게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는데요. 앞서 검찰은 징역 1년6월형을 구형했지요.

- H씨는 2016년 6월부터 2018년 1월 사이 제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치료실에서 환자를 치료하던 소속 물리치료사 4명의 발을 밟거나 팔을 꼬집는 등 네 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6년 8월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의료행위 중인 또 다른 물리치료사를 폭행한 혐의도 있고요.

- 재판 과정에서 H씨는 “직원들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가벼운 신체적 접촉을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는데요. 재판부는 “우월적 지위에서 직원들을 폭행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공소사실 모두 인정된 것은 의미가 있지만 벌금형에 그친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 H씨가 사건 이후에도 교수와 의사를 겸직하며 여전히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줬다고 본부는 주장하는데요. 병원 내 괴롭힘을 근절하려면 응당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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