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이후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을 위해 여성을 위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고용노동장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회의를 열고 세계 노동시장 동향을 논의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를 점검했다. 이탈리아 카타니아에서 열린 회의는 현지 참석과 온라인 참석 방식을 병행해 이뤄졌다.

G20 노동장관은 여성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젊고, 숙련도가 낮은 여성이 (남성보다) 특히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진단했다. 일하다 감염병에 노출되기도 했고, 가사와 무급 돌봄이라는 가혹한 짐도 여성에게 전가됐다. 노동장관들은 공동선언문에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완전한 역량 강화가 중추적임을 인정한다”며 “우리는 여성고용의 양과 질을 증진하고,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균등한 분배를 증진하는 등 노동시장 내 차별과 성별 고정관념을 해소하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시간제·저임금 노동자와 자영업자·이주노동자·비공식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기술발달에 따른 신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해당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양성되도록 지원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이의 고용 지위를 정확하게 분류하고 알고리즘 관리와 관련해 공정성과 책임성,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 지속적인 감시·관찰 등이 도전과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G20 노동장관들은 앞으로 포용적 고용 회복을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을 증진하기 위해 G20 회의체 간 다양한 협력과 조정을 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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