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건으로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 경기 이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나 소방관 1명이 순직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큰 불이 난 만큼, 진화 정리작업이 21일 화재 발생 닷새째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쿠팡은 화재가 일어난 17일 저녁 덕평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고용안정”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했고, “임금을 정상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는데요.

- 21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고용안정을 약속한 쿠팡은 “22일부터 다른 센터로 출근할 것인지 여부를 21일 오전 9시까지 응답하지 않으면 퇴사처리 할 것”을 덕평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 노조는 “이번 사고는 쿠팡의 안전불감증으로 일어난 사고이지만,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쿠팡은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노동자들이 원할 경우 통근처를 전환하는 조치를 이행하라”고 밝혔습니다.

- 노조는 “화재에 취약한 것은 덕평물류센터만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물류센터에 대한 긴급 재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이번 화재와 그간 불거진 노동문제를 이유로 소비자들이 쿠팡 탈퇴와 불매를 주장하는 가운데 쿠팡이 어떤 입장을 새롭게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산업전환 의사결정의 핵심에 노동자를”

-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세계 50개국, 130개 조직, 9천여명이 참여한 ‘생태 및 사회적 전환에 관한 노동조합 국제포럼(International Trade Union Forum on Ecological and Social Transitions)’이 공동선언문 채택과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 한국에서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공공운수노조와 금속노조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 21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세계 노동운동 진영은 포럼 마지막 날 채택된 공동선언문을 통해 산업전환 계획에 노동자의 참여가 보장돼야 하고 산업전환 의사결정 과정의 중심에 노동자가 포함돼야만 정의로운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

- 공동선언문에는 “우리는 노동자가 의사결정의 핵심에 포함되는 공정하고 예방적인 전환을 요구한다” “우리는 전환 계획에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할 것과 공적 자금을 제공받는 기업에 대해 사업장과 기업 운영의 탈탄소화를 조건으로 부과할 것을 요구한다”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 공동선언문은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노조 입장으로 제출될 예정입니다.

- 금속노조는 “산업전환 문제에 적극 개입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동운동의 역할을 다하고 국제적 협력을 키우는 데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산업전환이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일방 희생을 강요하거나 여러 사회관계를 파괴하는 것을 막고 협동과 연대를 통해 전체 공동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감시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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