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센터 청년노동자는 청년이 아니고, 청년센터 이용 청년만 청년인가요. 청년센터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다 1·2년 비정규직이고, 복리후생도 없어요. 청년센터를 보면 청년 문제가 집약돼 있어요.”

- 16일 오후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청년 없는 청년센터 토론회’에서 청년센터에 근무하는 당사자가 한 발언입니다. 경기청년유니온은 당사자의 참여와 제보를 기반으로 청년센터와 청년정책 운영, 노동환경을 실태조사하고 있는데요.

- 청년센터에서 일하는 청년노동자들은 센터에서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지켜지지 않는 근기법 항목을 복수로 물은 조사에 따르면 무급 초과노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과, 직장내 괴롭힘이 발생하는데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23.5%로 나타났습니다.

- 이 밖에 △근로시간 미준수(17.6%) △퇴직금 미지급 혹은 편법지급(11.8%) △불법해고(11.8%) △최저임금 위반(5.9%) △기타 5.9% 순입니다.

- 한 청년 노동자는 “주 7일 근무에 하루종일 초과근로를 해서 급여가 높아지자 담당 공무원이 ‘우리보다 많이 받는다’며 예산이 있는데도 수당을 주지 않았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 또 다른 청년 노동자의 증언은 패배감까지 드러납니다. 그는 “우리는 여기서 불가촉 천민이구나, 평소에는 복도에서 인사도 안 받아주고 사람 취급 안 하다가 시장님 오시거나 하면 사진받이로 동원하고 청년이니까 창의적 아이디어 좀 내보라며 빼먹을 때만 환영받고 동원됐다”고 말했습니다.

- 이날 발제를 맡은 이하은 경기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센터 현장은 사회가 청년을 위하는 방식을 집약해 보여 준다”며 “문제에는 눈을 감은 채 대외적으로 청년을 위로하고 있다며 홍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르노삼성차지회 “부당징계·부당고소 철회하라”

-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이 사측이 노조 간부를 상대로 징계와 고소를 남발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와 르노삼성차지회(지회장 정종훈)는 16일 오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징계와 부당고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습니다.

- 지회에 따르면 직장폐쇄 기간 중 조합원들에게 피켓 선전전을 했다는 이유로 사측이 정종훈 지회장을 포함한 지회 간부 4명에게 지난 11일 징계했습니다. 지회장과 수석부지회장에게는 감봉을, 조직부장과 정책부장에게는 견책 징계를 내렸다는 건데요.

- 지회는 “공격적인 직장폐쇄로 노조를 탄압하고, 직장폐쇄 기간 중이라도 일상적인 노조활동을 할 수 있음에도 불법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지회는 사측이 지난 5일 징계 조치를 받은 지회 간부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지회는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지회 간부를 위축시키는 부당노동행위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장 기소 촉구

- 보건의료노조가 검찰에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를 받는 가천대길병원장 기소를 요구했습니다.

- 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는 1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가천대길병원을 압수수색하고 부당노동행위자들을 엄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노조는 가천대길병원장을 포함한 관리자 13명을 지난해 6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중부노동청은 1년간의 조사 끝에 지난 4일 인천지검에 병원장을 포함한 가천대길병원 관리자 13명을 기소의견 송치했습니다.

- 가천대길병원은 노동자 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지부설립 전인 2018년 7월에는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생일에 직원들이 축하영상 제작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지부설립 이후에는 집단적 노조 탈퇴 공작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길병원이 지부 조합원을 파악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간호사들에게 노조활동 중단을 종용했다는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 노조에 따르면 노조 산하 200여개 사업장에서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 병원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일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의 노조 파괴 행위가 그만큼 선명했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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