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통계청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소득이 1년 전보다 늘었다. 근로·사업·재산소득 모두 줄어든 반면 공적이전소득에 기대 버틴 결과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가 회복 추세를 보이지만 가계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8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이 늘어난 것은 공적이전소득 덕이다. 공적이전소득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7.9% 증가했다. 반면 근로·사업·재산소득은 각각 1.3%, 1.6%, 14.4%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19조5천억원 규모의 ‘4차 맞춤형 피해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15조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1만9천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7.3%), 주거·수도·광열(6.8%), 가정용품·가사서비스(14.1%), 교육(8.0%)에서 증가했고, 보건(-4.5%), 교통(-2.9%), 오락·문화(-9.4%), 음식·숙박(-2.4%)에서 감소했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1분위 가구(하위 20%)에서만 소비지출(112만5천원)이 소득(91만원)을 앞서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1분위 소비지출은 주거·수도·광열(21.9%), 식료품·비주류음료(21.6%), 보건(13.9%) 순으로 많았다. 5분위 가구(상위 20%)는 소득(971만4천원)이 소비지출(428만2천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5분위 소비지출은 식료품·비주류음료(13.2%), 교통(13.0%), 교육(12.5%) 순으로 1분위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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