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소희 기자

택배 노사정이 택배차 아파트 출입 금지에 따른 저탑차량 배송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를 꾸린다.

전국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는 10일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이날 노조에 공식적으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협의체 명칭은 ‘지상 공원화 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가안)’다. 이번 주 내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협의체에는 국토부·노동부와 택배사·택배노조가 참여한다. 택배사를 대표해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참여하고, CJ대한통운·한진택배를 비롯한 주요 택배사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협의체에 참가하지 않는다.

진경호 노조 위원장은 “전국 400여곳으로 추산되는 공원형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모두 참가하기 어려운데다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들은 지상출입 금지에 대한 입장이 완강해 노사정이 대안을 모색하자는 것이 협의체 구성 취지”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협의체에 대해 “노동부가 공식적으로 참가함으로써 저탑차량 배송이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작업요인이라는 것이 공론화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협의체 내에서는 그간 노조가 지상출입 금지 대책으로 제안해 온 △저탑차량 배송 금지 △추가 배송비 부과 △속도제한을 원칙으로 지상출입 허용 등의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정부의 협의체 구성 제안에 따라 파업을 일시 유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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