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이건 지시야’라며 토를 달지 말고,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합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젊은 직원에게 ‘개념 없는 90년대생’이라고 말합니다.”

- 2일 직장갑질119가 제시한 직장내 ‘꼰대 갑질’ 사례인데요. 이 단체는 지난 3월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시행 이후 괴롭힘이 줄어들었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 30~50대 노동자 50% 이상이 직장내 괴롭힘이 줄었다고 답했는데요. 20대는 줄어들지 않았다(51.8%)는 답변이 줄어들었다는 답변(48.2%)보다 많게 나타났습니다.

- 나이가 많을수록 직장내 괴롭힘이 개선됐다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30대 노동자는 줄어들었다는 답변이 51%로, 줄어들지 않았다(49%)는 답변보다 조금 높았지만 50대는 줄어들었다(63.7%)가 줄어들지 않았다(36.3%)보다 무려 27.4%포인트 높았습니다.

- 기성세대는 갑질이라고 인지하지 못하지만 청년 노동자들은 갑질로 인지하는 인식차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직장갑질119에 상담신청을 한 청년노동자는 “상사가 편식하는 것까지 간섭하고, 고집이 세서 습관을 바꾸지 않아 왼손잡이가 됐다는 식의 면박을 줬다”고 토로하기도 했답니다.

- 김유경 공인노무사(직장갑질119)는 “다수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을 보면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가 조사 과정에서 ‘라떼는’을 앞세워 본인의 가해사실을 부정한다”며 “괴롭힘 사안 발생시 조직 구성원 모두 과거의 악습과 단절하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계는 여당에 표 주는 화수분 아니다”

- 기업은행 노동자들이 2일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치른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습니다.

-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는 이날 임시전대에 앞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며 “홍영표 당대표 후보가 말하는 책임, 우원식 후보가 주장하는 실천, 송영길 후보가 외치는 언행일치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 지부는 2020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출신 신임 은행장 취임시 더불어민주당이 지부에 했던 약속이 무산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겠다던 민주당이 이를 어겼다는 거지요.

- 이들은 재발방지와 구체적 이행계획 제시를 촉구했는데요. 지부는 “노동계는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주는 화수분이 아니다”며 “파괴된 신뢰를 복구하지 않는다면 노동계는 심판자로서 집권당의 위선과 내로남불을 응징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당선한 송영길 대표가 언행일치를 어떻게 실천할지 궁금하네요.

 

건설노동자 건강검진 무료 신청하세요

-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건설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1천400명이 대상이라는데요.

- 검진은 흉부 X선 촬영 등 기본적인 국가검진과 MRI·초음파·대장내시경 등 선택검진을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전액 공제회가 부담하는데요. 검진에서 중증질환이 발견될 경우 3차 진료기관 연계서비스도 지원합니다.

- 검진기관은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61개로 확대했는데요. 노동자들이 더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퇴직공제 총 적립일수가 252일 이상인 건설노동자라면 신청할 수 있는데요.

- 건설노동자 하나로서비스(cw.or.kr/hanaro)나 공제회 지사·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전화(1666-1122)로도 신청할 수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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