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는 21일 오후 유튜브 채널 전교조TV를 통해 지구의 날 계기수업 자료를 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 교사선언을 발표했다. <유튜브 채널 전교조TV 갈무리>

‘기후변화’에서 ‘기후위기’를 맞은 시대에 학교에서는 어떤 교육이 이뤄지고 있을까. 지구의 날을 맞아 전교조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후위기 대응 교육 사례와 선언을 발표했다.

전교조(위원장 전희영)는 21일 오후 유튜브 채널 전교조TV를 통해 지구의 날 계기수업 사례를 공유했다.

활동수업이 많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주로 자원 절약에 관한 것이었다. 일회용 핸드타월은 한 장만 쓰기, 물티슈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걸레 이용하기, 자투리 색종이를 이용해 만들기를 지도했다. 전남 순천의 한지숙 비봉유치원 교사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도 한다”며 “유치원에서도 작은 실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의 은봉초에서는 절기의 흐름을 이해하는 생태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기후위기 연설대회에 참여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학부모에게도 기후위기 소식과 수업 내용을 공유해 집에서도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환경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기후위기 문제를 탐구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김추령 신도고등학교(서울) 교사는 “교과서에도 기후위기의 위급함을 담아내도록 촉구해야 한다”며 “기후위기를 주제로 여러 과목의 통합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전교조는 이날 “기후위기 대응 행동과 교육을 실천하고 탄소중립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는 내용의 교사선언문을 발표했다.

전희영 위원장은 “기후위기나 환경의 문제는 산업구조적 문제로 개인 실천으로는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기에 기후위기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정책을 제안하자”며 “교사들의 기후위기 대응 선언에 이어 전국 각지, 기업들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선언과 행동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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