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프로야구 리그를 관할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외국인 관람객에게만 문진표 작성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등 20여개 인권 단체가 함께한 코로나19 인권대응 네트워크는 19일 “KBO가 출신 국가와 인종을 이유로 차별적인 방역지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트워크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KBO의 코로나19 방역지침 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는데요.

-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서 프로야구리그 경기장에는 수도권은 경기장별 수용 인원의 10%, 비수도권은 30%의 관중 입장이 허용됩니다. 한국인 관람객은 QR코드나 콜체크인으로 본인인증을 거쳐 입장하지만, 외국인은 성명·생년월일·연락처는 물론 국내 거주지 주소·국적 등을 모두 문진표에 기재해야 합니다.

- 네트워크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간한 ‘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는 외국인 관람객과 한국인 관람객에 차별을 두고 있지 않다”며 “다른 스포츠리그에서도 요구되지 않는 외국인 관람객 문진표 작성 의무를 KBO만 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네트워크는 “국제야구연맹 정관 역시 인종과 국적 등을 이유로 차별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금지하는 평등권 침해 차별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황대금 대의원 단식 24일차 중단

- 창원부품물류센터 폐쇄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 온 황대금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 대의원이 19일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창원물류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다 이달 2일 부평공장 본관 앞으로 옮겨 단식을 이어 온 지 24일차입니다.

-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는 담당 의사 소견에 따라 이날 오전 김성갑 한국지엠지부장, 임봉규 지부 정비부품지회장, 차준녕 지부 사무지회장, 허원 노조 경남지부 창원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장이 긴급회동을 가진 뒤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고 하네요. 설득 끝에 황 대의원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이들은 황 대의원 단식투쟁에 이어 지부·지회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곧 시작될 2021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창원물류·제주부품사업소 일방적 폐쇄 철회를 특별요구안으로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 한편 창원물류 폐쇄에 따라 지난 16일 오전 정규직들은 전환배치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면담 자리에 참석한 정규직들은 “창원물류에서 근무하고 싶다”며 “노조와 상의하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검찰은 하나고 입시부정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

- 전교조가 검찰에 동아일보 사주 자녀의 하나고 입시부정 의혹을 고발한 지 1년반이 넘었지만 이렇다 할 수사결과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 전교조가 19일 설명을 내고 “검찰이 선택적 정의를 택한다면 직무유기로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의 딸 김아무개씨는 2014년 하나고 편입 당시 일반전형 유일 합격자인데요. 면접점수가 12점에서 14점으로 상향되는 등 입시부정 의혹이 전교조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 채점표에서는 면접·서류평가 위원 2명와 다른 필적이 발견돼 의구심이 더욱 커졌는데요.

- 전교조는 “검찰은 평가표에 나타난 제3의 필체 등 움직일 수 없는 결정적 증거 앞에 하나고 입시부정 의혹 관련자들을 마지못해 소환하는 등 조사를 이어 가고 있으나, 여전히 수사는 답보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 전교조는 “동아일보 사주 자녀 입시부정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정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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