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속옷 제조업체 ㈜좋은사람들(대표 이종현)이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해 노조가 이종현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14일 화섬식품노조 좋은사람들지회(지회장 문경주)는 “이종현 대표 체제 이후 2년 동안 주가·매출·이익률이 동반하락하고 조직도 대폭 축소됐고 상장폐지 위기까지 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회에 따르면 좋은사람들은 지난달 22일 2020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감사를 맡은 한올회계법인쪽은 “회사 투자자산의 취득과 처분, 매출채권·대여금·미수금·지급수수료 등의 자금거래를 포함한 회사의 다수 거래와 관련해 적합한 감사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의 부당한 거래 때문에 이종현 대표 등이 회계법인에 제대로 된 자료를 줄 수 없었고, 회계법인이 감사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상장폐지 위기까지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좋은사람들은 지난달 30일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문경주 지회장은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부분에 대해선 이종현 대표의 책임이 있는 만큼 이 대표는 물러나야 한다”며 “노조는 직원들의 고용보장이나 법정관리를 통한 회사경영 정상화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회는 이종현 대표가 라임펀드 자금이 흘러들어 간 코스닥 상장사들의 돈을 동원해 회사를 인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