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섬식품노조

노동·시민단체가 SPC 피비파트너즈에 2018년 맺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며 기자회견과 매장 앞 1인 시위를 비롯한 전국집중행동을 벌였다.

화섬식품노조와 민주노총 지역본부를 포함한 276개 노동·시민단체들은 13일 서울과 인천·강원·경기·경남·충북·전북을 포함한 10개 지역 도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SPC그룹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 완료했다고 발표했지만 ‘가짜 이행 완료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파리바게뜨 투쟁을 연중 무기한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PC그룹은 지난 1일 자회사 피비파트너즈 출범 3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출범 당시 체결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SPC 노사와 가맹점주·시민단체·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정의당 비상구 등은 2018년 1월 사회적 합의를 체결했다. 사회적 합의안에는 SPC가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소속이었던 제빵기사 전원을 직접고용하고, 급여는 3년 안에 본사 직원과 동일수준으로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지회는 “회사가 가짜 이행 완료 선언으로 합의주체인 정당·시민단체·노조를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제빵기사 임금을 39.2% 인상하고 복리후생 등을 본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높였다고 했지만 급여 관련 자료를 회사가 주지 않아 지회가 자체 계산한 결과 3년간 급여 인상률은 25% 수준”이라며 “자회사 변경 뒤 근로계약서 재작성·부당노동행위자 징계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회적 합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회적 합의가 이행될 때까지 전국 매장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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