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민 독립기획자

세월호 참사 7주기, 전태일기념관에 304명의 희생자 얼굴을 본따 탈로 만든 작품 ‘진실의 얼굴’이 전시된다. 전시회 이름은 ‘진실과 약속의 연대전’이다.

사회참여예술연대와 시민참여예술행동연대는 12일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참사 한가운데 서 있음을 이야기 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회는 나무움직임연구소가 주관해 25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는 ‘엄마의 바다’ ‘생명의 꽃’ ‘얼마나 많은 생명을 죽여야 나는 살 수 있는가?’ ‘진실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네’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싸운 유가족과 시민·예술가가 공동창작한 400여개 작품으로 전시회장을 꾸몄다. 그림책·그림작가들은 전시회를 앞두고 애초 하얀 얼굴로 제작했던 ‘진실의 얼굴’에 봄의 색을 입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독립기획자 이동민씨는 “엄마의 바다는 엄마가 아이를 품고 있는 형상으로 공간을 구성했다”며 “생명의 꽃은 피우지 못한 채 희생당한 아이들을 꽃으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당신의 사월>과 <부재의 기억>은 전태일기념관 1층 특별전시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9년 제작돼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은 <당신의 사월>은 진도 어민, 학생, 인권활동가 등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이들을 통해 참사 현실을 기록했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참사의 책임소재와 원인을 묻는 데 집중한다.

전시회 관람료는 무료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관람예약은 전태일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관람일 하루 전 오후 5시30분까지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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