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 사고가 늘어난 10대 건설사 안전담당 임원들에게 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권기섭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7일 오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북부지사에서 10대 건설사 안전 임원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건설업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10대 건설사 산재 사망사고 발생 건수는 6건(사망자 6명)으로, 지난해 1~3월 2건(사망자 2명)보다 3배 늘었다.

노동부는 건설사들에 △매년 사업장 안전보건 성과목표 설정 △적정인력·조직·예산 투입 △위험요인 관리 체계 마련 △종사자 의견을 포함한 환류·소통체계 구축 △도급인으로서 책임·역할을 규정한 기준·절차 마련을 비롯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건설사들도 산재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한 건설사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임원을 대상으로 안전과 관련된 성과를 평가해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본사 차원에서 업체 소속 전국 시공현장을 대상으로 CCTV와 웨어러블 카메라 등을 통해 온라인 현장점검을 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권기섭 실장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강조되고 있는 기업환경에서는 안전관리 능력이 곧 기업의 가치·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정부도 지난달 26일 관계부처합동으로 발표한 산재 사망사고 감축 대책이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되고 산재사망 사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SK건설 안전담당 부서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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