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4차 유행 초입 단계일지 모른다는 우려를 드러내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1주일간 환자수가 500명 내외로 그 전 10주가량 400명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514명, 국외 유입 29명으로 총 543명이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506명, 이달 1일 551명, 2일 557명, 3일 543명에 이어 이날 543명으로 닷새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주 41명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현재 330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다.

권 장관은 이를 두고 “현재의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4차 유행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유행이 다시 확산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천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4월 한 달간 방역수칙 준수와 모임 자제, 백신접종 동참을 요청했다. 권 장관은 “유흥업소 등 다수 집단감염 사례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대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