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의를 밝힌 김용근 한국경총 상근부회장 후임으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이 낙점됐다.

한국경총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이 원장을 차기 부회장으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24일 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연말연초 이어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등 재계가 반대한 법의 제·개정 국면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되면 김 부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총 회장과 부회장 임기는 2년으로, 김 부회장 잔여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한국경총을 비롯한 이른바 경제 5단체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를 제외한 3곳도 회장 교체 시기를 맞아 하마평이 무성하다. 2019년 당선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임기가 2023년 2월27일까지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뒤를 이을 후보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무역협회는 김영주 현 회장이 물러나고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새 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회장단은 16일 임시 회의를 열고 새 회장 선출을 논의했다. 19일 2차 회의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인데 구 회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대한상의는 회장을 교체한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서울상의 회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단독 추대됐다. 최 회장은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전체 의원총회에서 회장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에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그룹 사장(SK브로드밴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부회장단에 합류한다. 서울상의는 23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이들을 부회장으로 선임한다.

한편 다음달 퇴임을 앞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오전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많은 고생을 하셨다”며 늘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회장은 “노동 현안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며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최태원 회장이 괜찮은 사람이니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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