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서울시

서울에 사는 만 15세 이상 여성은 하루 2시간26분 가사노동을 했다. 남성(41분)에 비해 세 배나 많다. 맞벌이 부부라도 여성(2시간1분)이 남성(38분)에 비해 1시간23분이나 가사노동시간이 길었다.

서울시는 ‘2020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 서울시민의 일·생활균형 실태’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일과 생활·제도·관계 등 4개 부문, 19개 영역, 142개 통계지표가 담겼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5~12월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사회조사’와 서울시 ‘서울서베이’ 같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급노동시간과 임금에서 성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주당 유급노동시간은 여성이 37.9시간으로 남성(43.4시간)에 비해 5.5시간 짧았다. 2017년(여성 40시간, 남성 45.7시간)과 2015년(여성 41.1시간, 남성 46.4시간)에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노동시간은 단축됐지만 성별 격차는 그대로였다.<그래프 참조>

시간당 평균임금은 2019년 여성이 1만5천37원으로 남성(2만682원)과 27.3% 차이를 보였다. 2017년 29.3%(여성 1만3천16원, 남성 1만8천418원)과 2015년 29.4%(여성 1만2천59원, 남성 1만7천76원)에 비해 성별 임금격차는 감소추세다.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여성은 44.2%로 남성(17.3%)의 2.5배였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5년 52.5%, 2017년 54.2%, 2019년 55.2%로 소폭 증가했다.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같은 기간 36만9천49명, 34만8천448명, 29만8천288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주 36시간 미만 여성노동자 비중은 증가했다. 2019년 26.6%(남성 9.9%)로, 4년 전인 2015년 21.2%(남성 8.5%)에 비해 5.4%포인트 늘었고, 남성보다 3배가량 더 높았다. 여성이 시간제나 비정규직 등 불안정 노동에 종사하고 있을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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