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14일 단체협약 조인식을 엽니다. 한국노총 소속 삼성 계열사 사업장 가운데 처음으로 단협을 체결한 것이어서 관심이 쏠립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14일 오후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는데요.

- 최주선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조인식에 참석하지 않고 인사팀장인 김범동 부사장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죠. 노조측에선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과 김정란·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노조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고요.

- 노사는 109개 단협 조항을 마련했는데요. 연간 9천시간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노사의 첫 단협 체결은 다른 삼성 계열사에도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19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관계에 관심이 쏠립니다.

문재인 대통령 11일 신년사 발표 … ‘노동’ 메시지 있을까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 문 대통령은 휴일인 10일 공식 일정 없이 신년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신년사는 26~27분 분량으로, 주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신년사 발표에 이어 신년 기자회견은 별도로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년사에는 지난해 방역과 경제 지키기에 함께해 준 국민께 감사를 표하고, 일상의 회복, 선도국가로의 도약, 포용성 강화를 위한 각별한 각오가 담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에 앞서 지난 8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상생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일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점과 ‘그 힘으로 선도국가로 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소개한 바 있죠.

- 올해 신년사에서는 ‘노동’에 대한 메시지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신년사 발표와 신년 기자회견을 나눠서 가졌는데요.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올해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1년이 경과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고용을 비롯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전망되는데요.

-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 노동계 “환영하지만 한계 뚜렷”

- 지난 8일 ‘택배법’으로 불리던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서비스연맹은 법 제정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의견을 밝혔는데요. 법 도입 취지는 환영하지만 아쉽다는 평가입니다.

- 대책위가 8일 “택배노동자들에게 6년간 계약이 보장되고 택배요금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선 점은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안에 ‘물류서비스 사업자가 아닌 경우 부당하게 이익을 수취하지 않도록 한다’고 명시해 백마진이나 리베이트를 금지하는 근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서비스연맹도 9일 낸 성명서에서 “지자체가 택배·배달 종사자 안전을 위해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표준계약서를 도입해 종사자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하지만 연맹은 “택배노동자 장시간 노동 원인으로 지목돼 온 분류작업을 원청의 책임으로 명확히 정리하지 못했다”며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와 하위법령 제정과정에서 이 문제를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합의기구에 참여하는 대책위도 분류작업 문제가 법안에 포함되지 못한 것을 “결정적 한계”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대책위가 그간 법안에 찬성입장을 견지한 것은 “합의기구 논의와 시행령으로 분류작업 명확화를 보완하자는 정부·택배사와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대책위는 또“택배사들이 최근 ‘분류작업이 사용자 책임’이라는 1차 합의를 파기해 합의기구마저 좌초될 위기”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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