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2030 여성 자살예방을 위한 두 편의 영상콘텐츠를 만들어 30일 배포했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와 함께 제작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유튜브 채널(youtube.com/inochong/)을 통해 ‘오늘도 안녕하지 못한 그대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2030 여성 취업준비생·사회초년생이 겪는 어려움과 함께 개인과 가족·사회 등 다양한 차원에서 발생하는 자살의 원인을 조명해 보자는 차원에서 제작됐다. 재연이 더해진 토크쇼 형식이다.

‘권력에 의한 성추행과 직장내 괴롭힘 사례’를 담은 영상에서는 인턴인 주인공이 인사권을 쥔 회사 선배의 성희롱을 사내에 신고하자 해고당한 사례를 보여준다.

박지원 한국생명의전화 사회복지사는 영상에서 “얼마 전 성차별·성희롱 문제에 대해서 노동위에 구제신청이 가능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피해자 보호가 가능한 정부대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힘든 취준생 시기를 함께 버티게 해 준 남자친구가 취업하자마자 이별을 통보한 사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집안의 빚을 갚기 위해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있는 주인공이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여유가 넘치며 부모님 덕에 쉽게 좋은 기업으로 취직하게 되는 친구의 상황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례 등이 소개됐다.

한국노총은 앞으로도 노동자와 국민을 대상으로 생명존중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한 현장캠페인 추진, 가이드북 배포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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