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대응으로 올봄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중 국민이 기부한 금액은 2천800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지원금의 2% 수준이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중 국민이 지원금을 기부해 모집한 긴급재난기부금은 총 2천7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긴급재난지원금 14조2천357억원의 약 2%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긴급재난기부금은 ‘긴급재난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용보험기금에 편입돼 고용보험 가입자는 물론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직업훈련·고용유지 사업에 우선 활용된다.

긴급재난기부금과 별개로 금융 노사와 기업인을 비롯한 국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근로복지공단에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전달할 금액은 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44억원은 기업인·정무직 공무원·국민·정당이 기부했다. 나머지 750억원은 금융 노사단체와 은행연합회가 기부할 예정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산업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근로복지진흥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는데, 개별 은행 임금·단체협상이 끝나야 기부금이 다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 기부금은 근로복지진흥기금에 편입돼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돌봄노동자와 방과후 교사를 비롯해 취약계층의 생계안정 지원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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