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중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증가율이 과거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소비증가율은 소득증가율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의료, 교통통신, 사회보험지출은 20%이상 급증해 가계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www.nso.go.kr)이 28일 발표한 '2001년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73만4900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44만2700원에 비해 12.0% 증가했다.

이같은 소득증가율은 지난 96년 3.4분기 13.4%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214만5000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로는 상위 20%소득(553만원)이 하위 20%소득(100만6000원)의5.5배를 기록, 전분기 5.04배, 지난해 같은 기간 5.20배에 비해 늘어나 소득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허진호 사회통계과장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고 가구당 평균 취업인원수가 증가함에 따라 소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178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가 증가해 소득증가율에는 밑돌았다.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 증가율은 6.8%, 외식비 증가율은 11%를 나타냈고 높은 월세증가율과 사교육부담으로 주거비와 교육비가 각각 14.0%, 16.3%나 늘어났다.

특히 의. 약분업에 따른 환자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보건의료비가 20.9%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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