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www.kfsb.or.kr)가 종업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182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9%가 '주5일제 근무제' 도입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휴일과 휴가제도 등이 개선되는 경우에도 75.2%의 업체가 '주5일제 근무제' 도입에 반대하고 단 2.1%만 찬성의사를 밝혔다.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인건비를 포함한 복리후생비와 신규채용에 따르는 설비 증설, 관리 운영비 등 제반 비용이 19.8% 증가하고, 수출단가 역시 15.8% 인상돼 국제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93.5%에 달했다. 특히 인건비에 대해서는 92.9%의 업체가 부담이 가중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중 현재 토요휴무제(주 5일 근무)를 완전 실시하는 업체는 0.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8월 23일 노동부가 발표한 토요휴무제 실시 조사결과에서 10%의 업체가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조사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기협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은 현재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주 4~5회 이상 초과근로에 의존해야 납기일을 맞출 수 있는데 주5일 근무제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중소기업이 이를 수용할 여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경우 '기존 근로자에 대한 초과근로시간 확대(26.7%)', '기본급, 수당, 상여금 등의 합리적 조정(24.5%)'을 가장 현실적인 대응방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의 임금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업체도 30.7%에 불과해 상당수의 업체가 임금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주 5일제 근무제 적용을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충분한 유예기간 확보(61.4%)가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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