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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워크아웃 기업주 대대적 퇴출 예고
회사 갱생을 도외시하는 등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에 빠진 워크아웃 기업주들의 대대적인 퇴출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0일 "이달 말까지 워크아웃 기업의 도덕적 해이 실태점검을 마무리한 뒤 이를 토대로 부실 기업주에 대해서는 경영에 일절 간여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영권을 유지해 오히려 경영 개선에 걸림돌이 되거나 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만을 좇는 비도덕적 기업주들이 퇴출대상 `1순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와 채권단은 실태점검 결과가 발표되는 내달 초순 이후 퇴출대상으로 분류된 기업주들에 대해 대표이사 등의 직위를 박탈하고 경영에 일절 간여할 수 없도록 압박할 방침이다.

또 최근 김대중 대통령이 일부 워크아웃 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지적하는 등 부실 기업주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됨에 따라 일부 사법처리 여부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와 재계 일각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미주그룹의 박상희 회장, 고합의 장치혁 회장, 주택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우방의 이순목 회장등을 부실 워크아웃 기업주로 손꼽고 있다.

박 회장의 경우 미주그룹 모기업인 미주실업이 자본잠식 상태로 채권단에 2차 채무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정계에 진출하고 안팎의 여론을 무시한 채 중소기협중앙회장직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협중앙회장직과 관련, 박 회장은 총선 전 `국회 진출 뒤 자리를 내놓겠다'고 약속하고서도 이를 지키지 않는 실정이다.

장 회장은 아직도 대표이사 겸 이사회의장직을 고수하면서 전경련 남북경협위원회 위원장을 겸임,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망하지 않는다'는 전형을 보여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달 주택은행으로부터 30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고 최근 다시 1천5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등 벼랑 끝에 몰린 우방의 이 회장도 회사 갱생을 이끌 능력과 도덕성이 결여된 기업주로 꼽히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출대상 기업주가 이익단체장을 맡고 있는 경우 이익단체 회원들이 이들을 심판,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묵 기자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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