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은행 경영현안을 다루는 이사회에 노조간부를 배석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은 18일 개최된 이사회에 강순기 부위원장 등 노조간부 3명이 배석했으며 앞으로 이를 정례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간부의 이사회 참석은 보수적인 은행권에서는 드문 일이다. 수출입은행 노동조합 간부는 이사회가 개최될 때마다 참석해 이사회의 결과 보고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이사회의장의 요청시 제안이나 의견을 발표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주요 현안을 직접 파악할 수 있어 사실상 경영참여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노조간부들은 여신승인 작업의 전산화 추진실적에 대해 질의했으며 은행측으로부터 전산투자실적에 대한 답변을 들었다.

강부위원장은 "총파업을 계기로 노사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게 됐으며 노조의 이사회 참석으로 상호 불신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출입은행 노조는 이에앞서 지난 5월부터 매월 정례 간부회의에도 참석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노사는 1월 노사협의회에서 노조가 이사회와 간부회의에 배석키로 합의했으나 최근까지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어와 실현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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