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무원 노동기본권 도입문제가 하반기 주요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PSI의 세계집행위와 아태지역 서울개최는 공무원노조 도입의 국제적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나 이번 행사 기간 중 윌리암 루시 세계의장과 한스 잉겔버츠 사무총장 등 집행위원들이 노동부 및 행자부 장관, 양당 정책위 의장 등을 면담해 한국의 공무원노조 도입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집행위원회의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이례적으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전공련, 위원장 차봉천)의 PSI 직가입 인준이 상정돼 있어 PSI가 한국공무원노조 도입에 갖고 있는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PSI조직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소지역회의와 지역총회 등을 거쳐 세계집행위의 인준을 받아야 하지만 전공련의 경우 하반기 공무원노조 도입 투쟁과 내년 초 공무원노조 건설 등 급박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PSI가 이례적으로 세계집행위에서 바로 가입여부를 인준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PSI는 이미 아태지역 집행위원들에게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PSI의 이례적 행보는 한국공무원들의 노동기본권 투쟁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전공련도 참관단체로서 행사일정 전반에 참여하고, 국제심포지엄의 가맹노조 투쟁 사례에서도 차봉천 위원장 연설, 투쟁비디오 상영 등 한국 공무원노조 도입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특히 전국공무원대회를 PSI 일정이 끝나는 11월4일로 잡아 PSI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집행위원 대부분이 대회에 참가해 국제적 연대와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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