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주요 국가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또 지난 11일 테러참사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세계경제 둔화가 악화될 위험이 더 커졌다고 경고했다.

IMF는 26일 하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 올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 5월 상반기 보고서에서 예상했던 전망보다 0.6%포인트 떨어진 2.6%로 9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망도 3.9%에서 3.5%로 내렸다.

상반기에 3.5%로 예상됐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로 하향 조정됐으며 내년 전망도 4.5%로 1%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올 성장률은 당초 1.5%에서 1.3%로 수정됐으며 내년에도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 4월만 해도 0.6% 수준의 성장이 예상됐으나 마이너스 0.5%로 대폭조정됐다. 지난해에 비해 2.25%포인트나 하향조정된 일본 경제가 매우 빠르게 후퇴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시아 경제에 타격이 적지않을 것으로 우려됐다. 이는 지난달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번 보고서를 미리 입수했다고 밝히며 보도한 전망치보다도 훨씬 암울한 전망. 보고서발표 직전 다소 수정하기는 했으나 IMF는 이번 보고서에 미국 테러사태 이전 상황만 반영돼 테러사태 이후 경기둔화 위험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은 당초 7.0%로 잡았던 올해 성장 전망치가 7.5%로 상향조정됐으며 내년 성장전망은 7.1%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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