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15 방북단 사건으로 위축된 민간 통일교류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으면서 대중과 발맞추는 통일운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새로운 통일운동 단체가 닻을 올렸다. 통일 문제에 관한 학계 전문가와 활동가, 일반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시민연대’ 가 2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실질적으로 이 단체를 이끌게 될 상임공동대표인 이장희(李長熙ㆍ51) 한국외대 교수는 “8ㆍ15 방북단 사건은 통일운동의 속도가 여전히 대중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면서“대중의 일상 속에 뿌리내리는 대중화,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화,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대안화에 역점을 둔 통일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한국제법학회 회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국제법학자의 길 한편에서 그동안 한미행정협정개정위원장,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정책위원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사회운동을 실천해왔다.

1997년에는 초등학생 통일교재 ‘나는야통일 1세대’ 가 이적 표현물로 걸려 올 6월 무죄로 선고되기까지 뜻하지 않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는“우리세대에게서 민족화해와 통일이 가장 절실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 이돈명 전 조선대 총장, 백낙청 서울대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이철기 동국대 교수, 김재민 육사 14기 회장, 송선근 남해화학 회장 등이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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