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세계각국의 주가가 대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경기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경제동향(9월12∼28일)'을 통해 테러발생 이후 미국, 주요 아시아 국가의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도 12일 전일대비 12.0%가 하락하는 등 11∼17일 일주일동안 13.3%의 변화폭을 기록하고 있다며 국내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 경기침체 가능성의 배경으로 소비위축, 수출감소를 들고 있다. KDI는 "국내경기와 관련 소비자 기대지수 및 평가지수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저조해 소비의 지속적인 위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또 9월 상반기의 수출증가율은 -8.3%로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해외경기 침체속에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의 수비지출수준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월 91.1, 7월 88.2, 8월 85.6으로 계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전년동기 대비 수출증가율은 6월 -14.6%, 7월 -20.5% 8월 -19.4%,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9월 상반기에는 -8.3%로 다소 둔화세를 보였으나,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가 9월 상반기에 있어 올해 상대적으로 수출일수가 늘어났기 때문.

또 실업률은 3.4%로 7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긴 했지만, 사업·사회·공공서비스업체서 전년동월비 6.4%를 보였고, 36시간미만 취업자도 전년동월비 17.1%로 단시간노동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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