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아랍국가들과 미국이 장기전에 돌입하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물가도 상승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전쟁시나리오별 영향과 대책' 분석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경제성장세가 둔화돼 교역규모가 감소하고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내상품의 가격경쟁력의 약화로 인해, 전체 수출의 20%정도를 차지하는 대미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아랍국가들과 미국의 장기전에 의해 유가가 약 10불 상승하고 달러 환율이 5% 오를 경우 올해 경제성장은 -1.0%p떨어지고 소비자물가도 0.6%p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프가니스탄과 미국과의 국지전으로 조기 수습될 경우에는 소비심리위축 가능성 등도 크게 완화돼 국내 경제에 미칠 충격도 미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안정적인 금융환경 조성 △수출시장다변화 추진과 안정적 원유공급선 확보 △기업활력 제고와 성장잠재력 확충 등의 국내경제 안정화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각종 규제철폐 및 제도개선,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노력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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