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의 절반 정도는 '쉬는 것' 보다는 '돈' 을 더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주5일 근무제를 찬성하는 가구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 당장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가구는 4가구중 1가구에 불과했다.

삼성경제연구소(http://www.seri.org)가 '소득과 여가에 대한 인식조사' 를 해 보니, 응답자의 52.5%가 여가를 조금 줄이더라도 더 많은 소득을원한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이런 응답자가 47.4%였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의 전화가입자 중 지역. 경제력.인구분포 등을 감안해 1천가구를 뽑아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간 전화조사를 했으며, 지난해3분기에도 같은 방법의 조사를 했다.

응답자 중 '돈' 보다는 '쉬는 것' 이 좋다는 가구는 21.1%에 그쳤다.

주5일 근무제를 찬성하는 가구는 지난해 54.4%였으나 올해는 경기침체 탓인지 51.7%로 줄어들었다.

주5일 근무제는 나이가 젊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찬성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주5일 근무제를 언제 하는 것이 좋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올해 하자'는 응답은 25.9%에 불과했고 '1~2년 후에 시행하자' 가 54.1%로 가장 많았다.

최숙희 수석연구원은 "여가보다 소득을 원하는 가구가 지난해 보다 많아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면서 "연. 월차 휴가 무급화에 따른 임금보전과 초과근로시간 단축, 노동생산성 향상 등이 앞으로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라고 말했다.

崔연구원은 "주5일 근무제는 가계의 소득 선호 의식, 여가활용 방법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실시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면서 "기업규모나 직종별로 유예기간을 두고 천천히 추진해야 하며 중소. 영세기업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보조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매주 이틀을 쉴 경우 이의 활용계획에 대해서는 ▶47.4%가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 가 가장 많았고, ▶22.2%는 '드라이브. 등산. 여행을 하겠다' 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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